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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이오클러스터에 가장 필요한 건 ‘멋진 식당’?
등록일 2016.11.18 14:48:56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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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바이오미래포럼서 다양한 국내외 전문가 조언 나와

오송, 대구, 원주에 이어 홍릉에 메디칼 클러스터가 기획되는 등 바이오산업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성공적인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조언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멋진 식당’이 성공의 필수요소로 지목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지난 7~8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16바이오미래포럼’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바이오 산업단지에서 식당 등의 편의시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차바이오텍 임재승 전무는 8일 ‘바이오클러스터 성장 전략과 신생태계 조성’ 발표에서 오송 첨단복합단지 구축 당시 해외 클러스터의 연구자로부터 바이오클러스터에 필요한 것은 ‘식당’이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늘 강조되지만 간과되기 쉬운 커뮤니케이션이 클러스터 내에서 식당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데서 나왔다.

임 전무는 “옥스퍼드 대학의 한 연구자에게 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물었더니 ‘식당’이라고 했다”면서 “이해관계자가 한 곳에 모여 밥을 먹으며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다. 이런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가 창출되고 실행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질 수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커뮤니케이션 뿐 아니라 핵심요소인 우수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필요한 질 높은 편의시설로서의 `멋진 식당`도 강조됐다.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Abraham Shragge 교수는 7일 연자로 나서 “샌디에이고 등 미국 내 클러스터들을 보면 해당 지역에 굉장히 많은 편의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좋은 식당 등은 바이오클러스터에서 중요한 인적자원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고 했다.

복지시설에서 나아가 ‘부동산’으로서의 클러스터 단지 가치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Shragge 교수는 “미국 바이오단지의 부동산을 보면 계속해서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을 고려하면 바이오업체들에게 수익률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사업에 좋은 기반이 되는 자원”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 (바이오·제약산업은) 임금이 굉장히 높은 분야 중 하나다. 임금이 2011년 이후 연 70% 가량이 증가해 평균연봉이 8만달러(약 9,000만원) 정도 되고, 점점 더 많은 젊은 인력이 투입돼 제약산업의 경우 88만명의 일자리가 제공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의 성과는 미국 GDP(국내총생산)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이러한 우수인재를 끌어모을 수 있도록 하는 편의시설 구축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Shragge 교수는 “바이오단지의 장소를 굉장히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에선 이들이 지역경제의 14%를 담당하고 있을 정도”라며 “앞으로는 한국도 바이오나 대학, 연구기관 등의 인재들이 어디서 일을 해야 자신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여길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수인재를 유치하고 양성하고 보유하는 것이야말로 바이오 기업 성장의 열쇠”라며 “이를 위해선 고등교육기관과의 근접성을 1차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와 엄청나게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져 현재 4만여명의 연구진과 500여개의 벤처기업이 있는 샌디에이고의 바이오클러스터 역시 많은 기업과 유명한 연구기관 뿐 아니라 좋은 기후와 편의시설, 위치 등이 전문인력을 끌어모으는 데 일조했다는 견해다.

Shragge 교수는 “샌디에이고에도 편안한 기후와 좋은 환경 등 기본적인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기업들의 더 똑똑하고 창의력 있는 인재들이 오게된 것”이라며 “레스토랑 등을 잘 마련해 인적자원 확보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바이오의 소비자는 ‘의사’…클러스터에 1,000병상 병원 없어서 되겠나”

바이오클러스터가 산학연병의 시너지를 위한 공동연구 단지인 만큼 1,000병상 규모의 병원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차바이오텍 임재승 전무는 “보스턴 등 세계적인 클러스터의 공통된 특징은 큰 병원이 있다는 것”이라며 “(연구업체로서) 바이오제약의 소비자는 환자가 아니라 의사라고 생각한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니즈를 파악할 필요가 있고 그 니즈속에서 어떤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지 같이 고민하고 함께 산업화로 이끄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바이오클러스터에는 서울이나 송도, 경기, 대전 정도만이 1,000병상이 넘는 병원을 가지고 있고 오송이나 대구, 원주 같은 곳들은 병원이 없어 단점이 된다”며 “클러스터에서 병원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바이오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학교와 산업계 병원 등이 함께 오픈이노베이션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전무는 “성공적인 바이오클러스터에선 대학과 연구기관이 인적자원을 만들어주고 회사가 성공사례를 만들고 돈을 벌고 나온 전문인력들이 성공이나 실패경험으로 또다시 새로운 사업을 할 사람들을 멘토링 해주는 선순환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외에도 ‘글로벌 시장 진출’과 같은 막연한 목표보다 구체적인 시장·전략 분석 등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마크로젠 정현용 대표이사는 “우리가 쉽게 글로벌 시장이라고 하지만 사실 글로벌 시장이란 건 없다”며 “각자 특징을 가지고 있는 세분화돼 있는 시장들의 합이 글로벌이라고 불릴 뿐”이라고 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시장을 보고 시장분석 SWOT분석, 전략분석, 기업경쟁력 분석, 고객분석 등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바이오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오는 2017년부터 3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미래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착수하는 프로젝트는 ▲임상 의과학자 연구역량강화 사업(25억원) ▲의료기관 창업캠퍼스 연계 신개념 의료기기 원천기술 개발사업(40억원)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16억원) ▲금융 전문인력 양성사업(15억원) 등이다.

오는 2017년 프로젝트는 ▲글로벌창업 연계 사업(20억원) ▲기업연구자 창업지원 사업(15억원) ▲Core Facility 구축 사업(30억원) ▲파트너링 후속지원 사업(22억원) ▲특수목적법인 설립지원 사업(60억원) 등이다.

미래부 생명기술과 조낙현 과장은 “선진국에선 바이오생태계 조성이 민간중심으로 이뤄졌다”며 “한국에선 R&D 투자가 민간보다 정부투자가 더 많은 상태다. 바이오생태계를 만드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부주도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정책적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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